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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5일 2년만에 국정감사…'붉은 수돗물' 쟁점

뉴스1

입력 2019.10.14 16:47

수정 2019.10.14 16:47

인천시 국정감사장.© 뉴스1
인천시 국정감사장.©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15일 2년만에 국정감사를 맞이한다. 감사위원들은 300건이 넘는 자료를 요구하며 공세를 펼칠 태세다.

14일 시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이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시는 2년 전인 2017년 10월23일과 10월27일 각각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국감 위원은 행안위 제2반 소속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4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 11명으로 편성됐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반장을 맡았다.


위원들은 지난 7일 기준 총 319건의 자료를 요구했다.

박남춘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193건을 요구한 반면 ‘저격수’로 나설 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62건만 요구했다.

개인별로는 권은희(바른미래당) 위원이 64건으로 가장 많고 소병훈(민주당) 위원 51건, 이재정(민주당) 위원 46건 순이었다.

위원들은 이날까지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있어 전체 요구 자료 건수는 15일 국감 직전에 집계될 예정이다.

위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난 5월 터진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다. 적수사태 부실대응 문제, 책임자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위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잘 나가고 있는’ 인천e음카드에 대한 자료 요청도 많았다.

시가 지난해 6월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인천e음카드는 최근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돌파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또 누적 가입자 수도 89만여명에 달해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시행초기 ‘캐시백’ 제도를 도입하고도 제한액을 두지 않아 현금 유동성이 많은 가입자가 더 많은 혜택을 보는 ‘빈익빈 부익부’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야당 위원들은 공세를, 여당 위원들은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참여예산, 공공기관 채용실태, 아프리카돼지열병, 지하도상가 등도 국감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국감 위원들이 요구한 자료 외에 현장에서 나올 ‘돌발 질의’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월미바다열차 중단 사고’가 대표적이다.
월미바다열차는 혈세 1000억원을 들여 10년만에 개통했지만 개통 다음날인 9일 고장으로 멈춰서 망신을 샀다.

시는 월미바다열차와 관련해 많은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만큼 국감 위원들의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위원들 개인별로 요구한 자료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며 “요구 자료 외에 위원들이 질의할 만한 사안도 따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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