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조국 거취 대신 말해달라고? 왜 내가.."

뉴시스

입력 2019.10.14 10:49

수정 2019.10.14 11:05

"조국 사퇴 말하면 경선에서 지고 말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진다고 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의원(무소속)이 질의하고 있다.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의원(무소속)이 질의하고 있다.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로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대신 주장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들이) 저한테 정치 해설가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로서 조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너희가 하지 왜 내가 하느냐. 나는 너희 당과 오히려 교류가 있으면 싸운다'고 했더니 자기들이 하면 경선에 지고 말을 하지 않으면 본선에 진다고 했다. 그렇게 (조 장관 사퇴를 말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2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일부 여당 의원이 나더러 조국 사퇴를 (대신) 말하라고 했다"고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치로 좁혀진 것으로 발표된 이날 오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도 언급하면서 "아무래도 민주당 내 의원들로서는 이제 선거가 있고 (지지율에) 민감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호남에서는 아직도 조 장관 지지가 조금 높은 것 같지만 과거처럼 그렇게 일방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두 달간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조 장관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증이 온 것"이라며 "목포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조국 이야기 그만해라', '검찰 수사 이야기 그만해라' 그런 것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문제를 타결시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청와대로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서 좀 이야기도 들어보고 정부 스스로도 민생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11월께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조 장관이 사퇴하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는 설(說)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을 누가 어떻게 알겠냐"면서도 "어떻게 됐든 조 장관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개혁을 해 나가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를 해 나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접점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진위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국민적 판단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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