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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부동산PF 급증…저축은행사태 보다 1조 이상↑"

뉴시스

입력 2019.10.14 10:06

수정 2019.10.14 10:06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건전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무소속 의원이 예금보험공사(예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동산PF는 올 상반기 5조6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사태 직후인 지난 2011년 4조3000억원에 비해 1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PF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부실의 위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장 의원은 "최근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이유로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시행까지 앞두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며 "이에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부동산PF 대출이 대규모 부실화가 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부동산 PF대출 추이에 대한 건전성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저축은행사태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PF 매각은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파산한 저축은행 PF사업장은 총 758개. 이 중 올 8월 말까지 87.7%를 매각해 4조1000억원을 회수했다. 하지만 예보의 파산저축은행 부동산PF 사업장 중 144개(6456억원)은 아직 매각되지 않은 채 미회수로 남아있다.


장 의원은 "예보는 부실저축은행 정리를 위해 투입된 자금의 신속한 회수를 위해 파산재단 자산의 관리·회수업무를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난지 9년이 지났지만 미매각 사업장이 아직 144개나 달해 조속한 매각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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