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서초동서 열린 마지막 촛불집회(종합)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2 22:02

수정 2019.10.12 22:02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시민연대)가 주최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가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에서 12일 열렸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동은 이날 집회 수시간 전부터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에게 피켓을 나눠주고 스피커와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집회 준비로 분주했다.

6시부터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초역 일대의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부터 서초경찰서까지, 그리고 교대역부터 대법원 앞까지의 거리에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경찰은 5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언론개혁'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참석을 위해 광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올라왔다는 박모씨(46)는 "사실 검찰 개혁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이번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보면서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 장관이 부디 힘을 얻고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 강모씨(32)는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 권력이 우리 사회를 아프게 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 해내지 못하면 언제 이뤄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국정농단 세력을 촛불로 무찌르고 개혁 정부를 세웠는데 친일잔당으로 인해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며 "공수처 설치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다. 공수처를 설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연대의 집회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다.

한편,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도 우리공화당의 주최로 서초동 서울 성모병원 인근에서 열렸다.
성모병원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날 약 10만명의 시민이 해당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고 검찰 개혁 요구 집회와 맞섰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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