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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마지막 집회 "檢, 개혁 안하면 더 큰 촛불 들 것"(종합)

뉴스1

입력 2019.10.12 21:25

수정 2019.10.12 21:25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황덕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을 위한 마지막 대규모 집회가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에서 열렸다. 서초역 사거리를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 등을 외쳤다.

'사법적폐청산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지하철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이들은 '최후통첩문'을 통해 5가지 요구사항을 밝힌 뒤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초와 광화문에서 더 크고 밝고 웅대한 촛불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5가지 요구 사항은 Δ검찰은 조국 장관 가족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검찰 개혁에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응할 것 Δ집권 여당은 패스스트랙 안건을 신속히 처리할 것 Δ자유한국당은 정상적인 정치에 복귀할 것 Δ언론은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작태를 중단할 것 Δ조선일보 폐간 등이다.

촛불문화제 무대에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최후통첩은 별다른 게 없다. 검찰을 개혁하라는 것"이라며 "하지 않을 경우 국회를 통해 국민들이 검경수사권을 조정하고 공수처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검찰총장)접대 이야기가 나온다"며 "아주 간단하다. 조국 장관 털듯이 압수수색 80여번 하고 두 달 동안 수십명의 인력 투입해 수사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무대에는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씨와 개그맨 강성범씨, 최민희 전 국회의원,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이 서서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서초대첩 최후통첩'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끝으로 검찰개혁 관련 집회는 잠정 중단된다. 다만 이들은 '최후통첩' 옆에 'we'll be back'이라는 문구도 추가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온 'i'll be back'대사를 패러디해 언제든 검찰이 개혁에 저항할 경우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촛불문화제는 오후 6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집회에 참석하러 나온 시민들은 이미 오후 3시쯤부터 대검찰청과 서울고검 사이 반포대로 왕복 8차로를 가득 메웠다. 또 교대역 방향과 예술의전당 방향으로도 행렬이 늘어섰다.

시민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최후통첩' '검찰개혁' '조국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리를 채웠다. 주최 측은 이날 자체로 추산한 참여인원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5일 진행된 집회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5살난 아이 손을 잡고 4시부터 자리를 잡고 앉은 김모씨(34)는 "7차집회부터 3번 연속 나왔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게 아쉽지만, 검찰은 이 집회가 언제든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부터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홀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을 외친 박모씨(56)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오늘이 마지막인 만큼 최대한 목청껏 소리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편 이날 서초동 인근에서는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도 열렸다. 자유연대는 검찰개혁 집회가 열리는 바로 뒤인 서초경찰서 맞은편에서 조국 규탄 맞불 집회를 진행했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도 이날 오후 서울역 앞 광장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연 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와 2차 집회를 진행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성모병원 앞 집회 참가 인원을 자체 추산한 결과 약 1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서초역 인근 집회에 94개 중대 약 5000여명 규모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자유연대와 적폐청산연대 사이인 누에다리 부근에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 양측 집회 참가자들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의주시했다.

이날 같은시간 대학로에서는 전국 대학생들이 모여 조 장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에 이은 2번째 대학생 연합 집회다.


학생들은 이날 "위선적인 사회가 아닌 공명정대하고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를 원한다"며 "이중적 행태로 사실상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위선적인 조국 장관을 신뢰할 수 없으니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을 파면하고 국정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학로 집회에는 오후 6시30분 기준 200여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당초 예상했던 시작시간(오후 6시)에 30여명만 자리하는 등 저조한 참석 탓에 리허설을 연장하면서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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