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초동 9번째 검찰개혁 집회 열려…'최후통첩' 마지막 집회

뉴스1

입력 2019.10.12 18:40

수정 2019.10.12 18:40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들과 '조국 구속'을 외치는 시민들(누에다리 인근)이 세대결을 펼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을 외치는 시민들과 '조국 구속'을 외치는 시민들(누에다리 인근)이 세대결을 펼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서울 서초구 서초역 부근에서 3번째로 열렸다. '서초대첩 최후통첩'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끝으로 검찰개혁 관련 집회는 잠정 중단된다.


'사법적폐청산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지하철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앞서 검찰개혁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마지막으로 촛불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최후통첩' 옆에 'we'll be back'이라는 문구도 추가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온 'i'll be back'대사를 패러디해 언제든 검찰이 개혁에 저항할 경우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촛불문화제는 오후 6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집회에 참석하러 나온 시민들은 이미 오후 3시쯤부터 대검찰청과 서울고검 사이 반포대로 왕복 8차로를 가득 메웠다. 또 교대역 방향과 예술의전당 방향으로도 시민들이 계속해서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최후통첩' '검찰개혁' '조국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리를 채웠다. 본 집회가 시작한 오후 6시 기준으로는 지난달 28일과 5일 진행된 집회에 비해 참가인원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5살난 아이 손을 잡고 4시부터 자리를 잡고 앉은 김모씨(34)는 "7차집회부터 3번 연속 나왔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게 아쉽지만, 검찰은 이 집회가 언제든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부터 '우리가 조국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홀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을 외친 박모씨(56)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오늘이 마지막인 만큼 최대한 목청껏 소리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대학생 장모씨(24·여)는 "언론에 나오는 대학생들을 보면 조국 장관을 규탄하는 친구들 이야기만 나온다"며 "실제로는 주변에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많다. 목소리를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초동 인근에서는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도 열리고 있다. 자유연대는 서초경찰서 맞은편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은 이날 오후 서울역 앞 광장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연 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와 2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서초역 인근 집회에 94개 중대 약 5000여명 규모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서초동 곳곳에서는 조국 수호 집회 참가자와 규탄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양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인 누에다리 부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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