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反조국' 정책투쟁 본격화…"정시확대 제도화 노력"

뉴스1

입력 2019.10.11 12:48

수정 2019.10.11 13:3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2019.10.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反조국' 기치를 내걸로 출범한 '저스티스리그'의 본격적인 행보로 정책투쟁에 돌입했다.

황교안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 대강당에서 열린 '저스티스리그 공정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에서 "저스티스리그의 첫 번째 행보로 교육문제, 대학입시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많은 학부모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학부모 바람대로 정시확대를 위한 제도화 노력을 하겠다. 어려움 없이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스티스리그는 문재인 정권, 특히 조국 정국에서 드러난 불공정·부정의·위선 문제 등을 규명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는 입시제도와 관련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황 대표 등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엄마찬스, 불공정입시, 가짜스펙, 논문품앗이, 허위인턴, 표창장위조, 조카이캐슬, 부정장학금, 봉사조작 등이 적힌 피켓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학무보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돈과 정보, 인맥이 유리한 썩을 대로 썩은 전형이다. 많은 학부모가 학생부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며 "학종을 준비하면서 분노한 것은 저보다 더 잘난 부모가 학생부에 개입하면 제 아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학원에서는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학원을 안다니면 1등급이 3등급이 되는데 안다닐 수가 없다"며 "그런데 교육부는 학종에서 비교과 부분을 폐지하겠다고 한다. 단지 조국이 아빠면 뽑아주겠다는 전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100% 수능으로 입시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 대학교수는 "한국당이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제도와 관련한 당론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올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정시확대가 아니라 정시개혁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공정한 마당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시제도가 확립돼야 한다"며 "공정 기준이 전반적인 입시 기준이 됐으면 좋겠다. 공정성과 다양성은 어느 것도 버릴 수 없다. 개혁된 정시제도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수시개혁을 통한 다양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제가 공부할 때도 지금 못지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40~50년이 지나도 문제가 해결이 안돼 답답하다"며 "정시 확대 여부가 오늘의 핵심인 것 같다. 한국당은 정시를 늘려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학생, 학부모의 분노하는 마음을 잘 알겠다.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어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겠다"며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입시제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스티스리그 공동의장인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국 사태로 불공정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됐다.
그런데 조국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좌파 전체의 위선과 거짓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문재인 정권을 넘어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자 저스티스리그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