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닛산 "노딜 브렉시트시 英서 사업 계속하긴 어려워"

뉴스1

입력 2019.10.11 10:02

수정 2019.10.11 10:02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닛산자동차가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를 할 경우 영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이날 영국 북부 선덜랜드 공장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닛산자동차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 70%가 EU에 수출된다"며 "노딜 브렉시트가 되면 이곳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공장은 노동자 6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 최대 규모인 44만대를 생산했다고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전기차를 생산한다.

지안루카 드피시 닛산 유럽담당 전무는 취재진에 "사업을 계속하고 싶지만 EU에 수출하는 차량에 갑자기관세 10%가 붙게 되면 비즈니스 환경이 위협받고 장래에 걸쳐 사업 지속이 어려워진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브렉시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영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관세뿐만 아니라 부품조달 등 물류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CNN에 따르면 영국에서 닛산자동차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하는 차가 전체 영국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대부분은 EU로 수출된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를 대비해 이미 영국에서 철수 계획을 시작했다.

혼다는 2022년 스윈든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고 닛산자동차는 선덜랜드 공장에서 X-트레일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도요타는 브렉시트 후 부품 공급부족을 우려해 오는 11월1일부터 더비셔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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