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예상대로…서울대 국감, 종일 '조국·나경원 자녀' 공방(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19.10.10 19:18

수정 2019.10.10 19:18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서울대 집중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인턴 등 의혹 지적 "흔치 않은 일, 왜 조 장관 자녀에만 집중" 오세정 "검찰서 수사 중…진상규명 기대" '나경원 아들' 질의…광범위한 조사 촉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후 개회 전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후 개회 전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박민석 수습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어진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를 둘러싼 공방은 오후까지 계속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에 대한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서울대 등을 대상으로 재개된 교육위 국감에서 야당 위원들은 조 장관 자녀의 인턴활동 및 장학금 수령을 내내 문제 삼았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조 장관의 딸이 인터넷을 통해 보고 지원했다는 2009년 5월의 인턴 공고는 지금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2009년 1·2월의 인턴 공고는 버젓이 볼 수 있다"며 "공고도 없고, 했다는 기록도 없고, 인턴 증명서가 발급된 적도 없는 '유령인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 대학·대학원 소속 연구소·센터 등 인턴 규정 및 현황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8개 기관에서 뽑아 운영한 293명 인턴 중 고등학생은 조 장관의 아들 단 한 명"이라며 "인턴 활동 내용을 달라고 했더니 이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1·2학기 관악회 장학금을 받았지만 추천한 교수는 오리무중"이라며 "당시 자료를 확인해보니 추천인에 단과대학이라고 돼 있는데 그럼 이건 누가 선정했느냐. 당시 대학본부에서 다 정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더 조사해 밝혀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대학본부가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감 현장에 나온 정효지 학생처장은 "2014년 당시 관악회 장학금은 일반과 특지로 나뉘는데 일반장학금 수령인은 학교에 의뢰해 정해졌지만 특지장학금은 학교가 추천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이같은 문제를 아울러 자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느냐"며 "장학금 문제도 조 장관 딸 외 당시 다른 수령 학생들을 찾아 물어보면 근거자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와 서울대생이 분노하고 있다"며 "더 적극적인 조사를 하면 서류가 없어서 충분히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총장은 "(당시 장학금 수령 학생들이) 졸업을 한 상황이고 5년이 지난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며 "이미 사무처장 등이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진상규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서울대)는 수사권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도 "조 장관 아들의 인턴예정증명서가 어떻게 된 일이냐"며 "보통 일어나지 않는 희한한 일이 조 장관 자녀에게만 일어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타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오후에도 나 원내대표 아들이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 윤모 교수 논문 포스터에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예일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들어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야당 유력 정치인 아들이 논문의 제1저자, 제4저자에 올랐는데, 2015년 그 아들이 논문 요약발표본인 포스터에 올렸다는 그래프가 2014년 대학원 박사과정의 논문 그래프와 똑같다"며 "부정한 일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도 나 의원 아들 사례를 들며 "적발된 미성년자 논문 공저자 사례 43건 중 유력 정치인 아들은 빠져 있다"며 "이같은 광범위한 사례도 있다는 결론에 따라 새로운 기분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교육위 국감 현장은 시작부터 조 장관 자녀 논란으로 날선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 장관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할 때 제출한 병원 진단서의 위조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jo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