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로 중도층 이탈, 文 지지율 역대 최저-추월당한 與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6:37 수정 : 2019.10.10 16:37
조국 법무부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이 한 달을 넘겼지만 찬반 논쟁이 여전히 격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42.5%의 국정수행 지지율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민주당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오차범위내 격차를 허용했다.

특히 여권 지지층 가운데 중도층에서의 이탈이 상당히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나 정부여당으로선 조 장관 카드를 놓고 출구전략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검찰개혁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거나, 조 장관 사퇴를 검토하는 등 정국혼란의 와중에 출구 선택지를 골라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흔들린 文-與 지지율
10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10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9%포인트 내린 42.5%로 전주에 이어 잇따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2.7%포인트 오른 55.0%로 2주연속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조 장관 동생 영장청구를 비롯해 조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언론보도와 함께 경제의 어려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의 강세가 이어졌고 민주당은 0.8%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0.9%포인트 오른 34.1%로 오름세가 지속돼 30%대 중반을 노렸고 민주당과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3.4%포인트로 좁혀졌다.

■중도층 이탈현상 뚜렷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는 중도층의 이탈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진보층이 여전히 지지세를 형성하고 보수층의 공세가 이어져 극명한 엇갈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도층의 민심 이반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9월4주차 44.9%였던 중도층의 지지율은 10월1주차에는 39.7%로, 10월2주차에는 34.7%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10%포인트에 가까운 지지율이 빠졌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0.9%인 반면, 한국당은 32.2%로 나타나 한국당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이 민주당을 추월하기도 했다.
한국당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0.4%포인트 소폭 내렸음에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