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銀도 해외 간편결제서비스 시작... 페이사와 선점경쟁 나서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6:33

수정 2019.10.10 16:33

[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의 간편결제서비스인 '리브뱅크페이'를 다음달부터는 일본 등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은행권의 첫 해외 간편결제서비스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에 이어 은행들도 간편결제서비스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간편결제서비스 '리브뱅크페이'에 해외결제 서비스를 추가하는 내용의 서비스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이달 말부터 간편결제 서비스명도 기존 '리브뱅크페이'에서 리브페이로 변경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다날과 손잡고 해외결제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면서 "다음달께부터 일본지역에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네이버도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 네이버 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해외에서 네이버페이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기능인 '크로스보더(Cross-Border)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다. 최초 1회 'QR결제 이용 동의'를 거친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NPay 또는 LINEPay(라인페이) 로고가 보이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 네이버앱 'QR결제'를 실행시키면 결제를 할 수 있다. 별도의 환전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는 없다.

카카오페이도 7월부터 일본 결제서비스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후쿠오카 다이마루 백화점과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전 매장에서 해외결제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일본 전역으로 사용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자유롭게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한 해외결제 서비스다. 올해 대만과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현재 세계 14개국 총 58개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GLN으로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국가별 환율이 자동 적용되며 별도의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해외결제서비스 확대는 국내외 여행객 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따로 환전할 필요없이 국내에서 간편하게 쓰던 결제시스템을 그대로 해외에서도 쓸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는만큼 이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부분이 서비스 지역이 일본이기 때문에 양국 분위기가 경색된 상황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용건수가 빠른속도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서비스 지역이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되면 해외 간편결제 선점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