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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로보월드 및 대한민국 로봇대상] 드론 날고 로봇 강아지 곳곳 누벼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6:04

수정 2019.10.10 16:04

홍예준군(9)과 홍서윤양(6)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로봇'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강현수 인턴기자
홍예준군(9)과 홍서윤양(6)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로봇'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강현수 인턴기자
[파이낸셜뉴스] '위이잉'
전시장 부스 위로 드론 두대가 바쁘게 날개짓을 했고 로봇 강아지는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9 로보월드' 현장에는 산업용 로봇부터 서비스용 로봇까지 10여개국에서 160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미래 세대 꿈 '무럭무럭'
이날 행사장에는 인공지능(AI)·코딩·로봇 등 4차산업 기술에 관심 있는 어린이 관람객이 유독 많았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홍예준군(9)과 홍서윤양(6)은 협동로봇 제조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로봇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직 연구단계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로봇은 택배를 나르는 등 물건을 옮길 때 주로 사용된다. 네 다리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강아지를 연상 시켜 현장에서는 사족로봇을 '로봇개'라고 부르기도 했다.

홍 군은 "코딩용으로 나온 장난감 크기의 로봇은 많이 만져봤는데, 실제 이렇게 큰 로봇은 처음 봐서 너무 신기하다"며 "오늘 집에 안 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 군의 보호자 이모씨(36)는 "행사장에 들어왔을 때부터 아이들 표정과 눈빛이 달라졌다"면서 "아이들이 4차산업과 로봇을 접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현장체험학습까지 신청하며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도 있었다. 경기도 포천에서 온 이지우군(8)은 한국하이액트지능기술의 초소형 친환경 수압펌프가 탑재된 굴착기 로봇을 조종하고 있었다. 해당 로봇은 유압으로 움직이는 굴착기의 원리를 수압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다. 이 군은 현장 직원에게 수압펌프의 발생압력이나 회전수 등을 물어보며 부품을 분해하기도 했다. 이 군은 "로봇학원에서 아직 도안 보는 방법만 배웠지만 나중에는 직접 손으로 로봇을 만들어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군의 어머니 박모씨(37)는 "2년 전부터 로봇 행사가 있으면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서라도 아이를 데려오는 편"이라며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어린이 교육용 로봇이 많아져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삶 바꿀 서비스형 로봇 '눈길'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바꿔줄 서비스형 로봇은 화두였다.

현대로템은 들기 보조 로봇H-Frame, 허리 보조 로봇 ALAD, 보행 보조 로봇 HUMA 3종의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시 인간의 움직임을 보조해 신체의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도록 제작된 로봇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이 도입되면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느낄 수 있는 신체적 피로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케어는 치매 예방용 휴머노이드 로봇 '실벗'과 가정용 로봇 '보미'를 전시했다. 기관용으로 제작된 실벗은 숫자 순서 찾기, 그림맞추기 등 다양한 치매 예방 인지 훈련을 제공한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23개의 치매센터, 보건소, 요양병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2월에 출시 예정인 보미는 치매 예방 기능을 가정용으로 옮겨온 제품이다. 로보케어는 추후 출시될 보미 II에서 치매 예방 인지훈련에 더해 복약 시간 알림, 응급상황 긴급호출 등 독거노인들을 위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마젠타로보틱스는 다관절 로봇팔을 이용한 마사지 플랫폼 주무르지오를 선보였다. 주무르지오는 고정된 자세에서 설정된 마사지를 받는 안마의자와 달리 원하는 위치에 개인별 맞춤 안마를 할 수 있는 마사지 플랫폼이다.

마젠타로보틱스 측은 "향후 로봇 팔 교체를 통해 마사지뿐만 아니라 지방분해크림을 바르는 등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로보틱스는 놀이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로봇 '토키'를 선보였다.
토키는 AI를 활용해 얼굴과 음성을 인식해 맞춤형 대화를 제공한다. 한컴로보틱스는 토키의 장점으로 대화를 기반으로 한 영어 교육을 내세웠다.
토키는 미국 출판사와 연계한 초등 리더스 탑재로 100여권의 영어 교과서를 이용가능하며 도서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영어 말하기 연습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특별취재팀
현대로템 웨어러블 로봇.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현대로템 웨어러블 로봇.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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