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국감서 자녀 공방…'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종합)

뉴시스

입력 2019.10.10 14:07

수정 2019.10.10 14:07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서울대 집중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인턴 등 의혹 지적 '나경원 아들 의혹' 관련 질의…자료 요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심동준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박민석 수습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턴활동 및 장학금 수령 등을 둘러싼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서울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위 국감에서 여야 위원들은 조 장관과 나 원내대표 자녀 관련 의혹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조 장관 딸은 공고를 보고 인턴에 지원했다고 하는데,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교생 인턴을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없진 않다"며 "이공계는 함께 실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어 "조 장관 딸은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했는데, 인터넷을 보면 공고가 없다. 내지도 않는 공고를 봤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오 총장은 "공익인권법센터 행정 관련 컴퓨터가 오래되고 고장 나 올해 초 폐기했다"며 "그래서 그 전 것을 다 알 수는 없는데, 이 사항은 고교생은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할 때 제출한 병원 진단서의 위조 가능성을 지적했다.

조 장관의 교수 자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은 "반국가단체 활동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는 사람은 서울대 교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파면 절차를 밟아 달라"며 조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촉구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조 장관은 서울대 휴직 기간 3년을 넘지 않겠다고 했다. 이 3년이 민정수석 3년인가, 복직한 뒤 3년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총장은 "3년은 관례상인데, 밖에 나가 있는 전체로 3년"이라고 했고, '지켜질 것 같은지'에 대한 질의에는 "강요할 방법은 없고 본인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 위원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이 미국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 윤모 교수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예일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나 원대대표 아들을 '유력 정치인 아들 김모군'으로 언급하며 "실험실에서 논문 만드는 일을 하는데, 논문에 서울대 소속 제1저자로 쓰면 되나 안 되나", "서울대 프로그램 소속이 맞았나. 맞는 선출 절차가 있었느냐"라고 추궁했다. 오 총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0. photo1006@newsis.com
이어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한 '책임을 물었는지'를 물었고 오 총장은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제보가 들어와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경미 의원은 "연구를 계속한 윤모 교수가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것이다. 김모 군이 다했다면 무임승차", "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다. 허위 기재 개연성이 높고 고교생 혼자 해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 역시 "당시 글로벌 기업, 하버드 의대 등 세계 최고 연구진이 참여한 가운데 고교생 참가자는 김군이 거의 유일하다"며 "전형적인 '선물저자'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예일대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총장은 "(예일대에 보내는 문제는)좀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한편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인턴 등 문제에 대해 "학교 차원의 실태 조사나 제도 등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오 총장은 "일부 사람들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한다. 그것을 간과했다.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위원들의 서울대 등을 상대로 한 조 장관과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과 관련한 자료 요청도 잇따랐다.


위원들은 고교생들 활동과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 내역, 조 장관에게 지급한 개인용컴퓨터(PC) 목록, 미성년 논문 저자 등록 사례 등을 요구했다.

2014년 10월1일 발급된 진단서에 조 장관 딸이 포함됐는지, 환경대학 장학금 관련한 제출 자료와 지도교수 추천 여부 조사 결과, 조 장관의 휴직 신청과 관련한 조건부 수용 조건과 긴급회의 회의록 등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교육위 국감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재개된다.

join@newsis.com,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