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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출 상승세에 부산·경남 조선업 기지개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0:06

수정 2019.10.10 10:06

[파이낸셜뉴스] 침체됐던 부산·경남 조선업이 최근 선박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점차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부산본부세관이 10일 발표한 ‘부산·경남지역 선박 수출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부산·경남지역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72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선박은 유조선을 포함한 탱커선이 전체 선박 수출의 61.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65.3% 급증한 수치다. 최근 2년간 수주한 물량인 인도, 중국, 미국 등으로 향하는 원유 운송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9년 8월 부산·경남지역 선박 품목별 수출 현황. /자료=부산본부세관
▲2019년 8월 부산·경남지역 선박 품목별 수출 현황. /자료=부산본부세관
특히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기조도 친환경 LNG선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부산·경남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바다에서 선박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했다.

올해 전 세계 LNG선 발주물량 27척 중 18척은 지역 조선사가 수주했으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를 늘리고 있어 수주 전망은 앞으로도 밝다.

선박 수출은 수주와의 시차로 인해 수주물량이 수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1~2년이 걸리므로 최근의 수주 호조세를 고려할 때 부산·경남권 조선업은 본격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본부세곤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대외 경쟁력 강화 및 선박 수출 증대를 위해 지역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수출 애로를 청취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등 현장 중심의 관세행정 지원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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