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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짙어진 독일 국채금리, DLF 손실액 줄이기 악화일로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9 18:04

수정 2019.10.09 18:04

유로존 초저금리정책·독일 및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독일 국채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세가 전망되면서 독일 국채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F·DLS)의 손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유로존이 저성장·저금리에 시달리면서 초저금리 정책이 도입된 후 독일국채가 수년간 단기·중기·장기물 순으로 마이너스금리인 추세적 하락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국채 단기물(2·3년)은 2014년 8월, 중기물(5·7년)은 2015년 1월부터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장기물(10년, 30년)도 각각 지난 3월, 8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달들어서도 -0.516~-0.598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채권수익률이 요동치면서 DLF 손실액도 급등락하고 있다.


독일·영국·미국 등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잔액은 6723억원(금감원 9월 25일 기준)이다. 이 중 86%가 손실구간에 진입했고, 예상손실액은 3513억원 수준이다.


김규연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올들어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영국이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독일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커졌다"며 "글로벌 경제여건상 마이너스 금리환경 및 주요국 국채금리 마이너스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위험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글로벌 경제 부진 전망으로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금 선호가 높아져 독일 국채금리 뿐아니라 미국, 영국 주요국 금리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황원정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일본, 독일에 이어 영국, 미국 등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국채금리도 마이너스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도 경기후퇴시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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