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경심 자산관리인 "조국 5촌 조카 사기꾼"…일부 보도 부인

뉴시스

입력 2019.10.08 20:32

수정 2019.10.08 20:32

유시민, 유튜브서 해당 녹취록 공개 "정경심 코링크PE 제안서 가져온 것" "조국, 만나면 항상 '고맙다' 했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증권사 직원이 "조국 5촌 조카가 사기꾼"이라며 일부 보도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일 유튜브채널 '알릴레오 시즌2' 생방송을 통해 정 교수 자산관리인이자 증권사 직원 김모씨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김씨는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에서 근무하며 2014년부터 정 교수와 자녀들의 현금 등 재산 일부를 관리해온 PB(프라이빗 뱅커)다.

김씨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의 해외 도피를 의문스럽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씨가 코링크PE를 추천하며 정 교수에게 받은 돈을 날리고 문제될 것이 염려돼 해외로 도피한 것이라는 취지다.

김씨는 "사모펀드 문제가 났을 때 조씨가 간 것은 100% 돈 맡긴 사람의 돈을 날려서 도망간 것으로 사기꾼이라고 자기가 입증한 것"이라며 "조 장관과 검찰이 자기를 잡으러 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조씨를 사기꾼으로 생각하고 그림을 보면 단순하다"고 했다.

또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교수와 두 자녀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 처남 정모씨 가족 역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3억5000만원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수억원대의 코링크PE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 가족들이 펀드 운용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는 이 과정에서 정 교수에게 코링크PE를 추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 교수가 블루펀드를 살펴보라고 가져온 것이 아니고, 코링크PE가 운용하는 것이라는 제안서를 가져와 저한테 검토를 요청했다"며 "제안서상으로 판단할 수 없어 채권만 잘 확인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코링크PE에 대해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제 입장에서 4~5년 모신 고객인데 친척이 나타나 확정적이라고 얘기하니 본능적으로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코링크PE에 전화해 '20~30억원 있으니 가입해달라'고 하니깐 가입이 꽉 찼다고 해 더 파고들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하드디스크 반출 정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씨는 "제가 처음 영주에 내려갔던 것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해서인데 거기서 무엇인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드디스크를) 없애라고 했으면 진작 없앴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장관과 만남에 대해 "제가 조 장관과 총 3~4번 만났는데 항상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면서 "이걸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나중에 기사가 'PC를 교체해줘서 고맙다'고 쓰여 있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최근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보도는 되지 않고 조사에서 우연히 본 검찰 채팅창에 인터뷰 내용이 전달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수학의 정석처럼 금융·증거은닉 전문가들이 본인들 포맷을 정하고 맞아 들어가게 깊게 파고드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castleni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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