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사립외고 중 8개교가 학비 年 1천만원 넘어
국제고 연평균 학비 1357만원, 최고는 1812만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고, 국제고 연간 학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학부모 부담금 중 수업료가 61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수익자 부담경비 416만2000원, 학교 운영지원비 67만6000원, 입학금 52만7000원 등이었다.
전국의 12개 사립외고 중 4개교를 제외한 8개 학교가 연간 학비 1000만원이 넘었다. 공립외고의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496만원이었다.
국제고의 경우 7개교의 학부모 부담금은 평균 1357만원이었다. 유일한 사립 국제고인 청심국제고의 학비는 연간 1812만2000원에 달했다. 공립 국제고 6개교 평균 학비는 902만원이다.
문재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고 등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 중이다. 외고와 국제고는 내년에 재지정평가를 앞두고 있다. 2015년 평가 당시엔 평가기준이 60점이었으나 교육당국은 이 기준을 70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다.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평가도 기존 60점에서 70점으로 평가기준이 올랐다.
여 의원은 "이들 학교는 경제력 없으면 머나먼 학교들로, 교육불평등을 강화하고 기득권을 대물림하는 통로"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공정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이루려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 특권학교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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