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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간 이재용 ‘5G망’ 따낼까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8:40

수정 2019.10.07 18:40

올해에만 두 번째 인도 출장길
릴라이언스 인더 회장과 회동
5G망 구축 실질적 성과 기대감
인도로 간 이재용 ‘5G망’ 따낼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5세대(5G) 통신 등 인도사업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항공편으로 인도 출장길에 올라 뭄바이 현지 법인 관계자로부터 모바일 등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인도 출장에 오른 건 맞지만 세부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당초 이 부회장은 지난 달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대법원 판결 등으로 연기하다 뒤늦게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인도 출장기간에 글로벌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회동 일정이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 계열사인 릴라이언스지오의 4G 네트워크 사업에서 이동통신 설비 공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릴라이언스의 4G 네트워크는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5G 이동통신 구축 사업도 협상중이라 이번 이 부회장과 암바니 회장간 회동에서 향후 양측의 기술 협력 방안 등실질적인 사업협력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인도를 방문해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릴라이언스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미국 다음으로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특히,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인구대국인 인도의 5G 통신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에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면담을 갖고 인도 시장에서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출장기간에도 모디 총리와 단독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인도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오는 10일 예정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탕정사업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발표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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