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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평형수' 아쿠아스타 새주인, 엔알텍 [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8:37

수정 2019.10.07 18:37

4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엔알텍이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BWMS) 개발회사 아쿠아스타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아쿠아스타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3~5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했다. BWMS는 선박평형수로 사용되는 바닷물을 정화하는 장치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알텍은 최근 아쿠아스타의 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80%의 지분을 확보했다. 기존 대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투자자(FI)로 남는다.

아쿠아스타의 BWMS는 전기분해 방식으로 필터 교체 없이 미생물을 살균하는 우수한 살처리 능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쟁사 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낮고, 크기도 20~50% 작아 공간활용이 효율적이다.

지난해 9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제교역을 하는 5만여척의 모든 선박은 오는 2024년 9월 초까지 BWMS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엔알텍은 아쿠아스타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5~6년 안에 BWMS 시장이 30조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신조선(연 1200여척)은 매년 약 4000억원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엔알텍은 발전소 및 선박의 소음저감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MO의 환경규제 대상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현대중공업과 공동 개발해 생산한다. 엔알텍은 소음저감 제품의 생산 노하우를 BWMS 개발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료, 설계 개념, 제조 공정이 유사해 중복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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