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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좌파 사기집회”…보수野 "文대통령 국론분열 앞장"(종합)

뉴스1

입력 2019.10.07 09:53

수정 2019.10.07 13:5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등 보수야권은 7일 지난 주말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서초동 촛불집회를 '관제시위' '사기집회'라고 혹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사태로 온 나라가 분열과 혼란에 빠져있는데 대통령이 앞장 서 분열을 선동하고 진영대결을 부추기면서 친문 수장 자리만 지키고 있다"며 조국 사태의 본질은 정의를 무너트리면서 새로운 적폐를 쌓아가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친문세력들은 관제시위로 검찰을 겁박하고 정당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들에게 인신공격까지 퍼붓고 있다"며 "정말 무법천지가 된 것이다. 친문세력은 대한민국을 거대한 인민재판 소용돌이에 빠트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10월3일 국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이 함성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한 진짜 민심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끝내 친문 수상 자리만 고집하며 대통령의 책무를 내팽개치면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대통령의 사죄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초동 집회를 "관제 데모를 넘어선 황제 데모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이 광화문 집회에는 심드렁하더니 서초동에는 헬기를 띄우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에는 화장실을 설치해주지 않고 서초동에는 수십 개나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민심의 강한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내란 선동을 운운하고 있지만, 대놓고 검찰을 겁박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이 정권, 집권 세력이야말로 내란음모와 체제 전복(을 꾀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서초동 좌파준동 사기집회"라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입 닫고 배후조종, 집권여당은 선동, 좌파매체는 왜곡과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장은 "'조국 수호'와 함께 '윤석열 체포'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하니 법치주의가 파괴되고 헌법파괴 광란의 현장이었다"며 "나라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는 투쟁, 승리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금도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으로 뒤에서 숨어서 비겁하게 조종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며 "국가 지도자는 당당해야 한다. 국민들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수많은 국민들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하지 않나"라며 "본인이 했던 약속대로 나와서 당당하게 국민들과 토론해 국민들의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수많은 국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정의와 공정을 외치며 대통령에게 조국을 파면해야 한다고 목놓아 외치고 또 외쳤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이를 외면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황 대표를 정쟁에 눈이 어두워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광화문에서 울려퍼진 피맺힌 절규, 제1야당의 비판이 이해찬 대표에게는 정쟁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니 그 수준이 매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정의·공정·평등을 지키겠다는 약속. 국민 통합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고의적으로 의도를 갖고 국민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저는 엄중하게 대통령의 전적인 책임이며, 이 문제를 결자해지할 사람도 대통령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지금이라도 조국 사태를, 조국을 파면함으로써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저는 검찰이 이 문제를 조속히 결론 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문제(조국)로 나라가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하루 속히 피의자를 구속수사하고, 수사결과를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발표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변혁 회의에서 "2016년 국정농단 당시 전국에서 타오른 촛불과 서초동 촛불은 근본이 다르다. 지금의 촛불은 범죄 피의자를 비호하기 위해 (집권 세력이) 동원하고 있을 뿐이다. 2016년 촛불이 국민을 헌법 질서 아래 통합하는 촛불이었다면 (이번 촛불은)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촛불일 뿐"이라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에 의한 대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검찰수사 방해, 조국 비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검찰 개혁 메들리가 확산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개사해서 노래 부르는데, 윤석열(검찰총장)이 누구인지 정치검찰, 조중동의 의미 모를 아이들이 해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아이들에게 특정 성향을 강요하고 얼굴까지 드러내 노래를 부르게 하고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아동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을 이념싸움에 세우는 일을 절대로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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