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간 하태경 "'국이'와 '이니'는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

뉴스1

입력 2019.10.05 18:05

수정 2019.10.05 18:12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해운대 갑)이 5일 부산에서 열린 '조국 파면 촛불집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2019.10.05/© 뉴스1 박세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해운대 갑)이 5일 부산에서 열린 '조국 파면 촛불집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2019.10.05/© 뉴스1 박세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부산에서 "국이(조국 장관)와 이니(문재인 대통령)는 서로 죽고 못 사는 거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서로 죽고 죽이는 사이"라고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힐난했다.

이날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열린 '조국 파면 부산촛불집회'에 참석한 하 의원은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하고 나서 조국의 5촌 조카가 구속됐고, 조국 친동생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두 자식은 고졸로 바뀔 거고, 부인도 (구속)오늘내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둘이가 얼마나 원수였으면 문 대통령이 한 집안을 폐가망신 시켰다.
그 결과 문 대통령도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다"며 "조국 장관이 가야될 곳은 장관실이 아니라 감방이다. 조국 같은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달 전까지만 해도 조국 장관이 감방에 가면 끝날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게 권력으로부터 독립이다. 그래서 윤석열 총장 임명할 때 살아 있는 권력도 엄하게 하라고 한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 싸움은 좌파와 우파 사이의 싸움이 아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싸움. 양심과 위선의 싸움이다. 부산사람이든 광주사람이든 함께 못할 이유 없다"며 "안타깝게도 엄청나게 많은 국민이 모여 있는데 하나가 아니다"라며 조국 장관을 촉구하는 여러 단체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 찬성했다. 그렇다고 지금 조국 파면 싸움 하지 말아야 하나. 광화문가니 나보고 한 두분이 나보고 배신자라고 오지 말라고 한다. 그렇다고 내가 조국의 동지가 돼어야 하나"라며 "옛날에 싸웠다고 계속 싸우는게 아이지 어른인가. 손을 잡을 때는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을 향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조국 장관 사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오 시장님은 민주당 사람이 아니었고, 시민 후보로 (정치판에) 나왔던 분이다. 그래서 중도나 보수쪽에 있는 사람들도 뭔가 다르겠지라고 생각했다"며 "오 시장께서 이번에 선거 나오면서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뭐가 겁나나. 조국 장관과 문 대통령 한번 시원하게 비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 내가 앞장서서 (부산시장)한번 더 시켜주겠다.
오 시장님은 시민만 보고 국민만 보고 하라"며 "조금 실수가 있다고 해도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고 나서면 부산 시민들이 지켜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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