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두번째 비공개 소환' 정경심 5시간째 檢 조사중…추가소환 가능성

뉴스1

입력 2019.10.05 14:32

수정 2019.10.05 14:32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2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 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9.1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2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 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9.10.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5일 조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두번째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다만 정 교수의 건강상 이유로인해 첫 조사가 오후 4시에 끝난 것을 고려한다면, 이날 역시 늦지 않게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정 교수를 불러 5시간째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정 교수는 변호인 동석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취재진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현관에 상시 대기 중인 상태라 정 교수 측이 식사를 외부에서 해결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직원만 이용하는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타고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취재진 눈을 피해 특수2부가 있는 청사 11층으로 직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올 때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의 검찰 조사는 늦지 않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첫 검찰 조사인 지난 3일 정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검찰에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조사는 오후 4시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정 교수는 유학 시절 사고로 인한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의 문제로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을 겪고 있다"며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밝히고 장시간 연속 조사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04년 강도를 피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고, 이후 아직까지도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 또한 6세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이 실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검찰 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전날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정 교수측도) 빨리 조사를 받아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추가로 한 차례 이상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그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불구속기소했다.
정 교수는 자녀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2년 9월7일 자신이 근무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과 경영은 물론, 코링크PE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로부터 정 교수에게 10억원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는 등, 정 교수와 조씨가 WFM 자금 횡령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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