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MS "이란 정부 연계 해킹집단, 美 대선 선거본부 해킹 시도"

뉴시스

입력 2019.10.05 06:09

수정 2019.10.05 06:09

트럼프 재선 본부 해킹 시도 …실패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는 4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집단이 미국 대통령선거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MS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서 올린 글에서 ""포스포러스(Phosphorous)'라고 불리는 이란 해커 그룹은 미 대선 주자 한 명의 선거운동본부와 전·현직 미 관리들, 국제정치 담당기자, 해외에 거주하는 저명한 이란인 등 상대로 해킹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8~9월 약 30일 동안 이들 해커들은 특정 고객에 속하는 소비자 이메일 계정을 식별하기 위한 2700회 이상의 시도를 했고, 이 계정들 중 241개를 공격했다”면서 “그중 4개는 침투에 성공했으나, 여기에는 대선 선거운동 진영이나 전·현직 관리의 계정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S는 고객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들어 표적이 된 선거운동 진영이 어디인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AP는 "이번 발표는 외국 정부들이 2020년 미 대선을 방해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최신 징후"라며 "미 정보 관리들은 이런 위험에 대해 몇 달째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선 선거본부 사이트는 MS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서비스를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선거본부는 “선거운동의 인프라가 공격의 표적이 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 (콜로라도) 선거본부 측은 해킹 공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 의원 측은 기술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2016년 대선 때도 러시아 해커들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선거 진영을 해킹하고,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