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복지위로 번진 조국·나경원 '공방'…논문 실적·학술포스터 공방

뉴시스

입력 2019.10.04 20:04

수정 2019.10.04 20:04

前병리학회 이사장 "조국 딸, 논문 작성 불가능" 민주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학술포스터 질의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대한병리학회 전(前)이사장인 서정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조 장관 딸 논문, 고등학생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고 있다. 2019.10.0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대한병리학회 전(前)이사장인 서정욱 서울대학교 교수가 "조 장관 딸 논문, 고등학생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고 있다. 2019.10.0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제1저자' 등재를 두고 공방이 오갔다. 전임 대한병리학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논문 제1저자 등재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자 여당 의원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학술포스터에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다.

이날 보건복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는 조 장관 딸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등재 당시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종욱 서울대병원 교수가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야당인 한국당 유재중 의원이 "고등학생이 2주간 성실하게 하면 (해당 논문 작성이) 가능한가"라고 묻자, 서 교수는 "7년간 이어진 연구를 14일 동안 참여해 제1저자로 등록할만한 실적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고등학생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사전에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을 직권 취소한 대한병리학회 결정을 두고서도 "제1저자가 잘못 기재됐고 연구윤리심의(IRB) 승인 허위 기재는 두 번째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밝히면서 조 장관 딸의 제1저자 등재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해당 논문에 대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면 일주도 안돼 나올 수 있는 논문"이라며 "대한병리학회도 '고등학생은 논문 저자로서 역할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무슨 논문을 쓸지 아이디어가 고등학생으로부터 나왔을 때 (저자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이 해놓은 연구에 이름만 넣는 것은 본인에게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제1저자 자격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여당은 질문 방향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학술포스터 제1저자 논란으로 틀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서 교수를 향해 "나 원내대표 아드님이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 생활을 했고 다음해 국제학술대회 의공학 학술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라며 "이런 일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서 교수는 "고등학생이 교수에게 '이런 연구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교수가 '이런 연구는 어떨까'라는 식의 과정을 거쳐서 (학술포스터 작성) 과정이 시작됐으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나 원내대표 아들 문제와 관련해 "(이런 과정이 있었는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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