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민갑룡 경찰청장 "이춘재 8차 화성사건 자백 신빙성 검토중"

뉴스1

입력 2019.10.04 18:41

수정 2019.10.04 18:41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이춘재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2019.10.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화성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모방죄로 종결된 8차사건도 자신이 했다고 자백한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자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충격적인 자백인 만큼 면밀하게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이날 자신이 수감 중인 부산 교도소에서 진행된 수사관과의 11차 대면조사에서 앞서 밝힌 추가 범행 외에 화성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택에서 박모양(당시 14세)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후 이듬해인 1989년 7월 윤모씨(당시 22세)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모방범죄로 종결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찰은 그동안 8차사건이 모방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이춘재가 한 것이라고 한다면 경찰이 그동안 무고한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이라며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감형돼서 출소했다. 옥중에서도 인터뷰를 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정밀하게 당시의 자료 등을 보면서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자백의 신빙성과 객관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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