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위 국감 오후에도 '조국'으로 신경전…고성 오가기도

뉴시스

입력 2019.10.04 17:54

수정 2019.10.04 17:54

자료제출 요청 중 "훈계말라" vs "발언권 얻어라" 여야 고성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찬열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 오후 국정감사 시작을 개시하고 있다. 2019.10.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찬열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 오후 국정감사 시작을 개시하고 있다. 2019.10.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2일 차인 4일 오후 진행된 보충질의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특혜 의혹으로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이 저자로 등재된 공주대 논문과 관련해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게 집중질의했다.

곽 의원이 "현재까지 연구재단에서 조사된 내용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노 이사장은 "실제로 공주대에서 발표된 논문은 대부분이 완성된 논문형태가 아니라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초록의 형태로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이 "학술회의 발표 논문과 정식논문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묻자, 노 이사장은 "정식 논문은 일정한 규격이 있고 심사를 제대로 거치고, 학술회의 발표 논문은 형식도 간략하고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럼 정식논문으로 인정하기 어렵나"는 곽 의원 질문에 노 이사장은 "그렇다.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 정식 논문이 아니어도 제3저자로 등재는 할 수 있다.

노 이사장은 "초록의 경우 실제로 어느 만큼 기여를 했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아마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딸이 연구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여부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여야 간 논쟁은 보충질의 후 추가 자료제출 요구에서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가 입학했던 2012학년도 성신여자대학교 특수교육대상전형과 관련해 "2012년에만 학생을 뽑고 그 다음해부터는 학생을 뽑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어 특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학생을 뽑았는지 안 뽑았는지 2012년 이후 2018년까지 다시 자료요청을 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교육부를 향해 교육부와 단국대 담당자가 논문 연구부정행위 조치를 위해 유선통화를 몇 차례 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하기관장들이 조국 관련 딸·아들 얘기를 기사로밖에 아는 게 없다고 하는데 여러분 그러면 되나.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적극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영교 의원은 "자료 요청만 해달라"고 했고 김현아 의원이 "조용히 해달라"고 응수하자 서 의원은 다시 "조용히 해주라니"라며 받아쳤다.

여당에서 "발언권을 얻어서 하라, 훈계를 하지말고 자료요청만 하시라, 질의도 자료요청도 예의있게 하라"고 소리를 높이자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발언권을 얻어서 발언하라, 자료를 안 주니까 얘기하는 것 아니냐, 의원님 얘기하실 땐 가만히 좀 계시라"고 맞섰다.


자료요청이 끝난 후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은 추가질의를 위해 오후5시45분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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