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경험 기반의 뚜렷한 지원 동기 강조해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7:25 수정 : 2019.10.04 20:07

(101) 경력단절여성의 면접 자세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제자들이 가끔 찾아와 힘들게 노동시장에 진입하고도 결혼, 임신, 육아 등의 문제로 고민을 말한다.

공공기관 면접에서는 대부분이 대학을 막 졸업한 취준생들이지만 최근 가끔 특별한 구직자도 만날 수 있다. 채용에 나이 제한이 없어진 뒤 경력단절여성 구직자를 가끔 만난다.
결혼 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둔 뒤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려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면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그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다. 첫째, 대부분 파트타임이나 계약직으로 해당 기관이나 관련 분야에서 직접 일을 했다는 점이다. 용기를 내어 직접 일을 경험해보니 가슴이 다시 뛰고 제대로 일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은 경험을 기초로 지원동기가 뚜렷하다. 둘째, 면접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현 상황을 말하는 편이다.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면접관들이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면접관들은 그들에게 질문한다. "앞으로 함께 일한다면 나이 어린 후배들이 많을텐데 가장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인가요?", "나이 어린 상사와 함께 일하려면 가장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답변한다. "솔직히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 봤습니다. 제가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젊은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SNS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관련 책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상사의 업무 지시는 나이와 관계없이 제가 당연히 조직과 팀을 위해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합니다. 힘들지라도 일을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

그들의 눈빛만으로도 향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경력단절을 경험했지만 용기 내어 도전한다면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들이 면접을 마무리하고 수줍은 미소로 걸어 나갔다. 필자는 그들이 며칠 후 워킹맘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취업 칼럼니스트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