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이춘재, 범인 검거된 8차사건도 "내가했다" 진술 논란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6:57

수정 2019.10.04 16:58

다른 범인 검거된 사건까지 본인소행 주장에 신빙성 논란 일듯
이춘재, 범인 검거된 8차사건도 "내가했다" 진술 논란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범인이 검거된 사건까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이씨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주력하고 있다.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27일까지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이씨에 대한 4∼7차 대면조사에서 이씨는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까지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당초 장기 미제로 분류된 화성사건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뺀 나머지 9차례의 사건이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모양(13)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이듬해 윤모씨(22)가 범인으로 검거됐다.

그러나 범인까지 검거 된 이 사건에 대해 이씨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씨 자백의 신빙성에 혼란이 오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8차 사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9건을 화성사건으로 봤기 때문에 화성사건에 더해 추가로 5건의 살인을 저질렀다는 발표가 사실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자신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의 과거 수사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기 위한 수싸움일 수도 있다고 보고,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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