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삼호重, 장기 CP로 운영자금 마련[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2 17:28

수정 2019.10.02 17:28

현대삼호중공업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택했다. 통상 CP는 만기가 1년 미만으로 발행되지만 최근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 CP 활용도를 높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 30일 CP 1000억원어치를 찍었다. 만기가 2021년 9월 30일인 2년물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CP 신용등급은 A3+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2년물 CP 금리는 연 4.14% 수준으로, A3+등급 민평금리(4.00%) 대비 0.14%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2·4분기 15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의 부진한 수익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건조선가 하락, 일부 매출처의 부실화에 따른 대손 설정 등으로 2012년 이후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고정비 부담 증가, 저선가 환경 등에 따른 신규 수주 건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인식 등으로 22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규수주도 위축됐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발주심리 위축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신용도에 반영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2년 5월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 그룹 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과 높은 수준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80.5%를 보유한 상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