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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일송개발 매각 4파전 … 회생계획안 표 대결로 판가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30 17:33

수정 2019.09.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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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힐스 용인컨트리클럽(CC)과 안성골프클럽(GC)을 운영하는 일송개발 매각이 4파전으로 진행된다. 채권자들이 의견 조율에 실패함에 따라 관계인집회에서 표 대결로 결정된다.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의 75%, 일반채권자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는 만큼 부결이 불가피하다.

9월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로 예정된 일송개발 관계인집회에 4개 회생계획안이 그대로 상정된다. 일송개발의 존속형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들의 반대 의견이 거센 때문이다.

일송개발은 KB증권과 골프존카운티로부터 1700억원 규모 DIP금융(신규자금공급)을 유치하고, 골프존에 위탁운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중견건설사 한림건설은 회원비상대책위원회와 손잡고 2300억원을 베팅했다. 또 라마다서울호텔, 양평TPC 등을 보유한 라미드그룹은 2100억원을, 건설공제조합 측인 에이치에프에스팔사유동화전문회사는 2000억원을 인수합병(M&A) 금액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회원 채권자의 동의율을 확보하기 위해 제시된 골프장 이용쿠폰 발행안이다. 기존 회원이 골프장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인 만큼 미래가치를 당겨와 부실 골프장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송개발은 259억원 규모의 이용권을 제공키로 했다. 라미드그룹은 586억원, 건설공제조합 측은 179억원, 한림건설은 322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용권 발행을 통한 회생계획의 변제율 상향은 추후 현금매출의 급감, 이용권소지자의 이용권 소진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정부분을 초과해 발행하는 이용권의 경우 이용자가 전부 이용하지 못하고 소멸될 뿐만 아니라 향후 골프장의 현금매출의 감소, 이용권 소지자 외 이용횟수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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