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우리보고 가짜라고"…시민단체 이번엔 나경원 명예훼손 고소

뉴스1

입력 2019.09.30 11:00

수정 2019.09.30 11:2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자녀의 대학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고발한 시민단체를 '가짜 시민단체'라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시민단체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깨'(단체)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소인들은 정당한 비판과 공익적 고발을 정치적인 행위로 치부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렸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만희 대변인을 명예훼손과 모욕, 협박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 딸의 성신여대 입학 과정에 공정한 입시·학사 업무를 방해했다며 나 원내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나 원내대표는 17일 "조국과 친한 가짜 시민단체의 정치공작성 고발"이라 발언했고 이만희 대변인도 "조직적 정치공세임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민단체는) 어떤 정치단체나 특정 정치인과 이해관계를 맺지 않고 우리 사회의 공익과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해왔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적한 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 단체는) 공익적 시민모임이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언론을 통해 (단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나 원내대표 아들의 예일대 입시부정 의혹과 고등학교 시절 제 4저자로 등록된 의혹에 대해서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는 16일 이후 추가 고발이다.

이들은 "KBS 뉴스의 보도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포스터 제 4저자로 사실상 무임승차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16일 고발한 사건과 함께 이 부분도 수사를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Δ경진대회 신청서에서 IRB승인 허위 기재 Δ고등학생일 때 서울대 소속으로 논문 허위 기재를 하며 부정혜택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해 '나베'등으로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170여명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이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통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내세워 통제하면서 장작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국민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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