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文, 홍위병 정치로 타락한 민주주의 가고 있다"

뉴시스

입력 2019.09.30 10:21

수정 2019.09.30 10:21

"200만명으로 둔갑…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선동"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물타기, 감성팔이에 이어 이제는 홍위병 정치로 나섰다"며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정치, 군중정치로 가고 있는 것이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분노에 가득찬 검찰 증오를 드러냈다. 그러고나서 극렬지지층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조국 사퇴 뭉개기 수법이 시간이 갈수록 더 교활해지고 위험해지고 있다"며 "마침내 이들은 체제 전복을 꿈꾸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처음에는 명백히 가짜뉴스라면서 발뺌하고 거짓말했다. 그러다 정 안되니 이 사람 저사람 엮어서 물타기를 했다"며 "물타기 공세를 해도 그 새빨간 죄질이 옅어지지 않자 그 다음에 감성팔이했다. 케익을 손에 든 장관의 뒷모습 사진으로 권력을 움켜쥔 탐욕과 탄압의 화신을 미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촛불시위 참석인원과 관련해선 "아무리 보아도 200만명으로 둔갑시키기에는 과한 것이었다"며 "옆에 대규모 축제 인원까지 훔쳐서 부풀렸다.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하고 선동하고 있다"고 깎아 내렸다.

그는 "이때 또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세력이 있다"며 "엄청난 예산과 조직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대규모 집회를 연출해낸다. 광우병 선동 주도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반정부 폭력시위로 도심 마비시켰던 그들이다. 문정권 역시 이 세력에 편승돼왔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곧 있으면 이제 나오는 시나리오가 있다. 여론이 바뀌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할 것"이라며 "권력청탁형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허위 여론조사를 만들기 위한 좋은 구실거리가 필요해서 200만 집회 거짓말까지 지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찬반을 '(검찰)개혁 찬반'으로 바꿔내기 위한 이것은 프레임 전환이다"라며 "검찰개혁은 누구나 찬성하는 바이다. 이미 한국당도 검찰개혁안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이 정권의 조국 지키기 본질은 검찰개혁이 아니다. 결국 정권 치부 가리기일 뿐이다"라며 "적폐청산의 적임자로 내세운 윤석열 총장의 검찰이 이 정권 적폐를 들추려하자 마치 소금 맞은 미꾸라지마냥 발악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이것은 범죄와 비리가 있다면 누구든지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처벌해야하는 대한민국 사법제도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대한민국 사법체제 전복행위다. 문재인 대통령의 홍위병을 앞세운 체제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 무너뜨리는 이 집권세력, 결국 헌정질서의 힘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며 "사법체제 전복시도, 정권 전복 향한 분노의 민심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금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대놓고 방송장악 위원장직을 수행하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권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서 지상파 방송 동원하겠다는 식의 발상을 내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우려됐던 언론통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것이 문정권의 민낯이라고 보인다.
저희는 관련 상임위 중심으로 해서 철저히 이 부분에 대해서 막아보겠다"고 밝혔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