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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강성부펀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 전량 인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7 20:18

수정 2019.09.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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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금액 1200억원 규모
[마켓워치] 강성부펀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 전량 인수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대림그룹의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KCGI는 현재 한진칼의 2대주주이자 아시아나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27일 KCGI는 공익재단법인 통일과나눔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32.65%인 343만7348여주 전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2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10일 통일과나눔은 2016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기부 받은 위 주식을 시장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KCGI와 공동투자자가 통일과나눔으로부터 위 지분을 전부 인수해 최대주주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지분율 52.3%)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 지위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앞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통일과나눔에 자신이 가진 대림코퍼레이션지분을 내놨다. 재단은 주식출연에 대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이번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2016년 10월 이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이 재단 소유가 됐다.

KCGI측은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 및 대림그룹의 특수 관계인들이 아닌 국내 투자가들의 자금을 활용해 금번 투자를 한 것"이라며 " KCGI와 공동투자자는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새롭게 출범하는 이해욱 회장 체제에서 대림그룹 내에 잔존하는 경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해 합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투자가 적대적 경영권 위협이 아니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KCGI는 "KCGI와 공동투자자는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가 적대적인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그간 KCGI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듯이 우리는 주주로서의 개선요구들을 성의껏 받아들이려는 경영진에게는 오히려 그들의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적법한 기업경영승계 또한 지원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KCGI와 공동투자자는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대한 의지에 따라 경영진의 우호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합리적 기업승계가 이루어지도록 조력한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공개·비공개적인 방법으로 대림코퍼레이션의 비효율성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경영진과의 회동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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