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조국 동생 재소환…펀드 관련 금감원 압수수색(종합)

뉴시스

입력 2019.09.27 17:21

수정 2019.09.27 17:21

조국 동생,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웅동학원 공사비 '위장소송' 의혹 등 사모펀드 관련 금융감독원 압수수색 코링크PE·익성 등 관계자 연일 조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등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조모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09.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 '위장 소송' 의혹 등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조모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09.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김재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이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조 장관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모펀드 의혹 관련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조사도 이어졌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장관 동생은 전날 검찰에 처음 소환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동생 조씨 측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의혹에 대한 입장이 변함 없는지' 물음에 "(변함) 없고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짧게 말했다. 동생 조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동생 조씨를 상대로 웅동학원 관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는 동생 조씨와 함께 조씨 전처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 장관 동생 부부는 과거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냈는데, 사실상 '위장 소송'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지난 2006년 51억원대 청구 소송을 냈고, 웅동학원 측 무변론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혼 후에 조 장관 동생 전처가 2017년 다시 소송을 냈지만, 웅동학원 측은 또 변론을 포기했다. 이 소송으로 이들은 이자 등을 포함해 100억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웅동학원 측이 소송에 대응을 포기해 생긴 채무를 신고하지 않았다거나, 조 장관 가족이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조 장관 동생은 채권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동생 조씨는 지난달 20일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 데 모두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전문가 도움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장이 계속되자 조 장관은 사흘 후 웅동학원과 관련된 가족들의 일체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고,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웅동학원 이사장은 조 장관 부친에 이어 모친이 맡았다.

또 조 장관 동생 전처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사이의 부동산 거래를 두고도 '위장 매매', '위장 이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조 장관 동생 전처는 "모든 자료가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 관련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웅동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고, 지난 21일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허위 계약 의혹 관련 실제 공사가 이뤄졌는지, 소송 및 채권 확보 과정에 위법이 없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지난달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소유회사로 알려진 전북 군산의 더블유에프엠(WFM) 군산공장 전경, 2019.08.28.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지난달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소유회사로 알려진 전북 군산의 더블유에프엠(WFM) 군산공장 전경, 2019.08.28.k9900@newsis.com
아울러 검찰은 이날 오전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을 금융감독원 지분공시팀에 보내 사모펀드 연관 업체 중 코스닥 상장사인 WFM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 가족의 투자를 받아 펀드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2차전지 업체 익성을 우회상장 시키기 위해 영어 교육 업체이던 WFM을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근 WFM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 의혹이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와 이상훈 코링크PE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5촌 조카 조씨를 비롯해 익성의 이모 대표와 이모 부사장, 코링크PE 이 대표와 성모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는 중이다.

akang@newsis.com, cheerlead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