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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나경원이 밝힌 뒷이야기

뉴스1

입력 2019.09.27 09:46

수정 2019.09.27 14:4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본인이 유리할 때는 장관, 불리할 때는 가장인가"라며 "왜 가장 노릇을, 장관 권력을 갖고 하려고 하는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3일 검찰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조 장관이 현장 검사와 전화 통화한 것에 대해 "검사 협박 전화로 매우 위중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조 장관) 배우자의 건강이 위중해 보이지도 않았고, (조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하란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한다"며 "'신속하게 하라'가 아니라 '졸속으로 하라'라고 들린다"고 말했다.

또 "검찰청법을 위반하는 직권남용이자 수사외압, 검찰탄압, 법질서 왜곡·와해 공작"이라며 "우리가 볼 때 공적 의식도, 공적 마인드도 1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조용히 수사하라고 했는데 검찰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직을 남용한 수사 외압도 모자라 이제는 청와대까지 나서서 검찰을 윽박지르고 있다"며 "검찰이 말을 잘 안 든는다고 했다는데, 사실상 국민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서초동 십만 촛불 선동을 하고, (조 장관의) 전화 통화를 들키자 피의사실 공표죄를 운운한다"며 "떳떳하면 켕길 것이 없는데 호들갑을 떤다. 그 통화만큼은 전대 들키면 안 됐음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의자 장관 지키기를 넘어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검찰 장악, 공수처 설치"라며 "이 모든 것이 신독재 국가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장관 탄핵이라는 불미스러운 혼란이 오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며 "(조 장관이) 다음 대정부질문에 더는 국무위원 자격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의 동생,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 재직하고 있는 SM그룹 계열사가 1360억 원대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들어 "권력 주변에 권력을 농단한 사건들이 나온다"며 "청와대 권력의 잘못된 점을 파헤치고 비리 의혹을 파헤쳐야 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지난 2016년 9월 26일부터 공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각 정당 1명씩 특별감찰관을 추천하자고 했음에도 추천방식의 변경을 요구하며 여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막고 있다"며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민주당이 조속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청와대가 조속히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피감기관과 국감대책회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짬짜미 국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어제 한국당을 두고 (검찰과의) 내통을 운운한 여당 본인들이야말로 내통 협잡 회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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