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전공대 연계 에너지과학영재학교 신설 백지화

뉴시스

입력 2019.09.26 11:47

수정 2019.09.26 11:47

장석웅교육감 "정부 기조와 맞지 않고 중앙투자심사 통과 어려워" "지역 학생들 혜택 못봐" …전남과학고 이전·증설로 가닥
【나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한전공과대학 입지선정위원회는 28일 오전 한전공대 최적지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부영골프장(CC) 일원을 선정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한전공대 부지. 2019.01.28. (항공사진=전남도청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한전공과대학 입지선정위원회는 28일 오전 한전공대 최적지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부영골프장(CC) 일원을 선정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한전공대 부지. 2019.01.28. (항공사진=전남도청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한전공대 개교와 연계해 추진했던 에너지과학영재학교 신설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6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이혁제 도의원의 `가칭 나주에너지과학영재학교 설립 여부'에 대한 도정질문 답변에서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도 통과가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교육감은 "(과학영재학교)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해 지역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전남도육청이 한전공대 개교 예정 시기인 2022년 3월에 맞춰 설립하려던 에너지 과학 영재학교는 없던 일이 됐다.


다만, 에너지과학영재학교 신설 대신 전남과학고를 확대해 이전하기로 했다. 나주 금천면에 있는 전남과학고를 한전공대 부지내나 인근으로 이전해 IT·에너지관련 학과를 추가 설치한다는 것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월 한전공대 입지가 확정 발표된 이후 2월초 전남도와 나주시 관계자 등 10여명 규모로 TF팀을 꾸려 과학영재고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 교육단체들은 "과학영재학교는 특목고, 자사고, 국제고 등과 같이 불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고등학교로 사교육비 증가와 초등·중학생의 입시 경쟁만 강화시킬 우려가 큰 만큼 설립 추진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해왔다.

한편 초중등교육법상 특목고는 전국 9개, 영재교육법상 영재학교는 전국에 8곳이 운영중이다.
영재학교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기, 인천, 세종시 등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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