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 '우크라이나 스캔들' 고발자, 트럼프 경쟁자 지지" 폭스뉴스

뉴시스

입력 2019.09.25 17:54

수정 2019.09.25 17:54

정부 고위관료 인용해 "정치적으로 편향" "트럼프의 경쟁 후보를 선호" 일방 주장
【유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9.25.
【유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9.25.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탄핵 국면으로 번진 가운데 폭스뉴스는 내부 고발자의 정치 성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내부 고발자의 정치 성향을 지적하는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서에는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이 고발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 후보(a rival candidate)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관계자는 고발자가 지지한다는 '경쟁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주요 경선후보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등장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등이다.

관계자는 백악관은 숨길 게 없고 잘못도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 내용과 ICIG가 접수한 고발장을 최대한 의회와 대중에게 공개하는 게 백악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통화에서 몇몇 단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는 있지만, 민주당의 주장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폭스뉴스는 앞서 해당 고발자가 대통령의 통화 내용과 같은 핵심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인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양국 정상 간 통화내용 녹취록은 25일 공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게 기밀이 해제되고 정보가 삭제되지 않은 녹취록을 내일 공개하도록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공식적인 탄핵심리 추진을 선언한 데 대한 반격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정보기관 내부고발로 시작됐다. 이 고발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차남 헌터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ICIG에 고발했다.

하지만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은 이 사실을 의회에 통보하지 않았다. 결국 고발을 접수했던 마이클 앳킨스 감찰관이 상하원 정보위에 내부 고발 사실을 알리면서 의혹이 세상에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2016년 헌터가 이사로 있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부패 의혹을 수사하려 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10억달러 규모 대출 보증을 들먹이며 아들을 수사하는 빅토르 쇼킨 검찰총장을 내쫓으라고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


2016년 쇼킨 검찰총장이 해임된 건 사실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쇼킨의 해임은 친 러시아 부패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입법부가 벌인 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민주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sout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