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여행 자제운동에 지방공항 타격…양양공항 수입 66.7%↓

뉴스1

입력 2019.09.25 10:12

수정 2019.09.25 10:14

추석 연휴를 앞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모습(왼쪽)과 계속되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한산한 모습의 일본행 수속장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모습(왼쪽)과 계속되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한산한 모습의 일본행 수속장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2019.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포공항=뉴스1) 박정양 기자 =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로 촉발된 일제불매운동 영향을 받아 지방공항의 수입이 타격을 입고 있다. 강원 양양공항의 경우 전년도 대비 수익이 66.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내 일본여행 자제운동의 영향으로 7개 국제선 공항(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의 일본 운항과 여객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7월 첫째주 7개 국제선공항의 일본노선 운항편은 전체 1029편, 여객 15만1283명이었으나 8월 4주차에는 836편, 여객 10만150명으로 항공편 193편, 여객 5만1133명이 줄었다.
감소율은 33.8%다.

일본방문 여객 감소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 폭이 더 컸다. 일본여행 자제운동이 한창이던 7월 5주부터 8월4주까지 일본노선 여객추이를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7월 5주 8.3% 감소, 8월 1주 14.7% 감소, 8월 2주 19.6% 감소, 8월 3주 25.2% 감소, 8월 4주 35.3% 감소로 시간이 갈수록 감소율이 컸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의 수입도 타격을 입었다. 일본노선이 많은 김해공항의 경우 공항수입이 전년도 7~8월 대비 15.1% 줄었으며 양양공항의 공항수입 감소율은 66.7%에 달했다. 이어 무안공항 57.1%, 청주공항 30.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의 총28개 노선 가운데 일본노선 운항이 약40%를 차지하고 있어 인천국제공항 일본노선 비중(21.9%)과 비교하면 지방공항의 일본여행 자제로 인한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일본노선 여객이 연평균 15.8% 증가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 일본 여객 감소는 매우 큰 폭이란 지적이다.


윤 의원은 "지방 국제공항은 일본노선에 편중된 관계로 이와같은 위기 상황에서 매우 취약하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단계별로 구분해 적합한 대응방안을 적극 실현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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