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한미정상회담 내일 오전 6시15분 시작…비핵화·한미동맹 논의

뉴스1

입력 2019.09.23 21:11

수정 2019.09.23 21:1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JFK 공항에 도착,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23/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JFK 공항에 도착,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23/뉴스1

(뉴욕=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 =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6시1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5시15분 우리 측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이자,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가진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만의 재회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최근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의지와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가 동시에 표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문 대통령이 그간 해온 중재자·촉진자 역할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북한의 관심사인 제재 해제 등에 대한 북미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데 진전을 거둘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22일)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보장 문제라든가 제재해제 문제 등을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미측의 기본입장"을 언급한 뒤 이를 "우리가 같이 공유하면서 협상이 시작됐을 때 어떤 결과를 향해서 나갈 것인지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한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서 안전보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안전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예측이라든가 북한이 공개적으로 내놓는 여러가지 발언들을 봤을 때 어떤 함의가 있는가에 대해 (한미) 공조를 통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주요 의제는 한미동맹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분쟁 및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한미관계 균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이후 양국 정상이 첫 대면하는 자리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던 만큼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를 얼마나 불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협상 개시가 임박한 내년도 한미 방위비분담금 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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