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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힘든 시간, 그래도 검찰개혁 등 소임 다할 것"(종합)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21:15

수정 2019.09.23 21:15

검찰, 자택 압수수색 11시간만에 종료
자택서 박스 2개 분량 압수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이 23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퇴근길에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압수수색에 대해 보고를 받았나' '휴대전화를 제출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


조 장관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11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 등 약 7명이 압수수색에 투입됐으며, 2개 분량의 박스가 조 장관 자택에서 나왔다.
검찰이 검찰을 관할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을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사모펀드 및 자녀 입시 의혹 등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등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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