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하락기에 주목받는 우선주… 외국인도 담기 시작했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8:18

수정 2019.09.23 18:18

유동성 적어 단기 이슈에도 민감
외면 받다 최근 매수세 다시 유입
금리하락 구간 투자성과 부각
배당수익률에서도 보통주 눌러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주는 금리 하락 구간에서 보통주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지난해 6월 말 대비 우선주를 22.2% 추가 순매수(금액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통주 순매수대금 증가율이 13.4%였던 것과 비교할때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국내 우선주는 2015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으나 최근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높은 투자 수익률에도 유동성이 부족해 중장기 투자전략에서 제외돼왔다.
거래량이 적어 단기 이슈에도 주가 등락이 크게 나타나는 등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도 투자성과가 탁월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우선주에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원하는 가격에 매수 또는 매도가 쉽지 않다"면서 "수익률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간과하고 넘어가기엔 성과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호가 관찰을 통한 우선주 분할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리 하락시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성과가 높게 나타난다.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 될수록 불확실성이 높은 자본이득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고, 이 경우 배당주와 우선주가 동시에 고려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배당투자 관점에서도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수익률이 더 좋다. 2015년 1·4분기부터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우선주와 동일종목 보통주의 배당락 차감 후 배당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우선주의 평균 순익률(1.1%)이 보통주(0.9%)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배당이 몰려있는 4·4분기의 평균은 각각 1.9%, 1.3%를 기록하면서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우선주가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대림산업우(1.7%), CJ제일제당우(1.5%), 아모레퍼시픽우(1.5%), LG생활건강우(1.3%), 아모레G우(1.3%), 한국금융지주우(1.1%) 등이 보통주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금융통화위원회의 10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선주에 대한 매수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 대림산업우는 지난달 중순 3만7000원선에 거래되던 주가가 4만2000원대로 13% 넘게 올랐다.
김동완 연구원은 "10월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우선주의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