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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위워크에 무슨 일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8:02

수정 2019.09.23 18:02

애덤 뉴먼 CEO 돌발행동 구설수
상장 미뤄지며 기업가치는 추락
투자자들 이사회에 퇴출 요청키로
애덤 뉴먼 위워크 CEO. 뉴스1
애덤 뉴먼 위워크 CEO. 뉴스1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최고경영자(CEO) 애덤 뉴먼의 퇴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측은 다음주 이사회에서 이를 정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임원들과 위워크의 일부 이사들은 뉴먼의 돌출행동과 마리화나 흡연 등을 문제로 삼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예정된 이사회에서는 뉴먼을 비임원 회장직으로 자리를 바꾸게 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국 내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그가 회사에 남도록 하되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에 뉴먼 지지자가 많아 그를 퇴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위워크 지분 470억달러어치를 사들였으나 상장을 준비하는 동안 기업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16억달러의 재정적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위워크의 상장가치가 150억달러로 크게 떨어지자 IPO 계획이 취소됐다.

소프트뱅크는 당초 위워크의 IPO 이후 주식을 최대 10억달러어치 사들일 계획이었다. 위워크는 지난해 2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내년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해왔다.

뉴먼의 경영방식과 거래방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쏟아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지난주 저널은 그가 뉴욕에서 이스라엘로 가는 자가용 비행기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만약 뉴먼이 CEO직에서 퇴진할 경우 지난 2017년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에 이어 물러나는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가 된다. 캘러닉은 우버의 남성우월주의와 열악한 사내문화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물러난 뒤 우버는 올봄 상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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