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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IT템 리뷰] '미밴드 4' 운동 돕는 입문용 웨어러블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7:24

수정 2019.09.24 07:20

스마트워치 기본 기능 모두 갖춰
배터리는 2주간 넉넉히 써
22.1g 무게로 착용감 없이 자유로워
[김성환의 IT템 리뷰] '미밴드 4' 운동 돕는 입문용 웨어러블
[김성환의 IT템 리뷰] '미밴드 4' 운동 돕는 입문용 웨어러블
가을은 몸 만들기 좋은 시즌이다. 여름처럼 땀범벅 되지 않고 겨울보다 밖에서 몸을 움직이기 좋다. 기자는 무리 없이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걷기를 즐긴다. 이럴때 몸에 붙이고 운동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를 차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보며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이달 초 출시한 '미밴드4'는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다.
밴드형 기기는 아날로그 시계를 닮은 스마트워치에 비해 작고 가볍다. 패션 아이템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오로지 운동 전용으로 쓰기에 좋다.

미밴드4의 외관은 단출하다. 성인 손가락 2마디 크기를 실리콘 밴드에 부착해 시계처럼 찰 수 있게 만들었다. 전작인 미밴드3에 비해 달라진 점은 크게 2가지다. 화면이 더 커졌고, 흑백에서 아몰레드 컬러 화면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두께도 소폭 두꺼워졌지만 착용할 때 무리를 주는 수준은 아니다.

기능은 대다수 스마트워치에 있는 기본 기능을 모두 흡수했다. 운동 메뉴에선 야외달리기, 트레드밀, 사이클링, 걷기, 트레이닝, 수영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전화가 걸려오면 연락처와 연동돼 발신자 이름이 뜨고 문자도 살필 수 있다. 수면 상태와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고, 화면은 손목을 들때만 켜지게 할 수 있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무게는 22.1g에 불과하다.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몸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5 ATM 방수 기능이 있어 기기를 차고 물에 들어가거나 수영할때로 편하게 쓸 수 있다. GPS 기능은 빠져있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가지고 다니면 이동 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

미밴드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배터리다. 일반 스마트워치에 비해 화면이 작고, 기능을 줄인 덕에 배터리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기자가 일과시간에 착용하고 퇴근시간에 벗어놓은 상태로 1주일을 쓴 후에도 배터리가 60% 이상 남아 있었다.

기기의 성능은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물리 버튼이 하나도 없어 자주 조작하는 사람은 불편할 수 있다. 단축키 설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이 묻었을 때는 잠금 화면이 되기 때문에 다시 이용하려면 조작이 다소 번거롭다. 수영은 거리 측정이 되지만 개별 랩별로 다른 영법을 쓸 경우 이를 세세하게 측정하지는 못한다.
기능은 20만~30만원대 스마트워치에 비한다면 조작감, 디자인, 운동측정 기능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3만1900원이라는 출고가를 감안하면 이 차이를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웨어러블 기기 입문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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