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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흔들린 文 지지율, 수도권-30대 이탈 조짐..與도 '불안'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15:49

수정 2019.09.23 16:27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이후 정국이 급랭하는 등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로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지층이던 30대와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빠졌는데 조 장관 가족 관련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소폭 하락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30대, 지지율 '흔들'
23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9월 3주차 주간 집계(16~20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포인트 내린 45.2%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대비 2%포인트 오른 52.0%로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1.8%포인트) 밖인 6.8%포인트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초·중반 조 장관 가족과 관련한 검찰 수사내용이 보도되면서 지난 16~18일에는 취임 후 최저치인 43.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치던 30대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및 광주·전라의 이탈도 여전했다.

서울의 경우 전주 대비 7.5%포인트 하락하면서 41.5%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55.3%였다.

광주·전라에서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71%대에서 66%대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에선 3%포인트 빠졌다. 30대 지지율은 60.3%에서 49.2%로 전주대비 11.1%포인트나 하락했다.

■민주당-한국당 격차 좁혀져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이 정당 지지율에서도 유사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무당층이 소폭 줄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범야권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은 나란히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내린 38.1%를 기록했고, 한국당은 2.4%포인트 오른 32.5%로 양당간 격차는 5.6%포인트에 그쳤다.

민주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3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대구·경북(T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50대, 수도권, 충청권에서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무당층으로 있던 보수층 일부가 결집하며 1.0%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으나, 정의당은 0.9%포인트 내린 5.3%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평화당은 0.2%포인트 하락한 1.6%를 기록했으나 우리공화당은 0.2%포인트 오른 1.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3010명이 응답을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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