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자녀 입시 의혹' 학교도 동시다발(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19.09.23 11:54

수정 2019.09.23 11:54

검찰, 조국 가족 의혹 관련 자료 확보 중 지난달 27일 첫 강제수사 후 한달여만에 이화여대·연세대·아주대·충북대 압수수색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김재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사건 강제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만으로, 그동안 친인척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조 장관 자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조 장관이 자택을 나선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 의혹 관련 이화여대 입학처와 연세대 교학팀,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각 장소에 보내 조 장관 가족 의혹에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및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조 장관 처남과 동생 전처 등 친인척들의 자택은 압수수색됐지만, 조 장관 자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이 되면서, 검찰이 조 장관을 직접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로부터 하드디스크 2개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 부탁으로 자택에 가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줬고, 당시 조 장관도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추가로 자택에 남아있는 하드디스크 확보 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함께 조 장관의 관여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들이 다니거나 지원한 학교들을 상대로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조 장관 아들이 재학 중인 연세대 교학팀과 그가 지원했던 아주대·충북대 로스쿨 입학과 등에서 입학 지원 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 장관 딸이 지원했던 이화여대 입학처도 대상이다.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 23일 오전 11시 20분께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과 함께 조 장관 아들이 지원했던 충북대학교 입학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입학과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2019.09.23. jsh0128@newsis.ocm
【청주=뉴시스】조성현 기자= 23일 오전 11시 20분께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과 함께 조 장관 아들이 지원했던 충북대학교 입학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입학과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2019.09.23. jsh0128@newsis.ocm
조 장관 딸과 아들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관련 허위로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조 장관 딸은 어머니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인턴 활동 및 증명서 허위 여부를 수사 중이며 증명서를 진학 자료로 제출해 활용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이날 법무부 출근길에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직접 자녀들의 인턴 증명서를 만들어줬다는 보도는 악의적이라며 반박했다.

조 장관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며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참기 어렵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의혹과 연루된 장소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나섰다.
당시 딸 입시 의혹 관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을 비롯해 사모펀드 의혹 관련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련 업체,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 등 수십여곳이 압수수색됐다.

검찰은 이후에도 딸 입시 및 사모펀드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되는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과 자산 관리를 도운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근무한 영등포PB센터 등도 압수수색했다.
또 최근에는 코링크PE의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익성과 자회사 IFM 전·현직 임원들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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