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사태에 호기맞은 한국당…지지율 상승 지속될까

뉴스1

입력 2019.09.23 10:55

수정 2019.09.23 18:33

조국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오르는 등 호기를 맞으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은 조 장관 임명 이후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조 장관 사퇴 대국민서명운동과 1인 시위 등 전방위 공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까지 삭발투쟁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여투쟁 최전선에 나선 한국당은 3주연속 지지율이 올랐다.
바른미래당 역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범진보정당의 지지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추후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거대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역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조국 사태에 대한 여론의 피로감도 있는 만큼 한국당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지에 따라 지지율 상승 국면을 이어갈지, 아니면 답보 혹은 후퇴로 이어질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9월3주차 여론조사 결과(YTN의뢰, 9월16~20일, 전국 성인 3010명 대상,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1.8%p)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도는 32.5%로 3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 직전인 11일부터 지난주 20일까지 조사일 기준으로 6일 연속 30%를 유지했다.

조 장관 5촌 조카 영장청구 및 구속과 조 장관 부인 검찰 소환 소식, 정부·여당의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이슈가 터지는 가운데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이 기폭제가 되면서 여론몰이로 보수층이 뭉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당은 진보정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울, 경기·인천에서 각각 32.2%와 31.4%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각각 3.2%p, 4.5%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령대 지지율에서도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 높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4.7%, 31.8%를 기록해 각각 3.3%p, 11.3%p 올랐다.

흩어져 있던 중도보수층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결집했고 이에 따라 수도권과 2030 세대에서도 지지도 상승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역시 무당층으로 있던 보수층 일부가 결집하면서 전주 대비 1.0%p 오른 6.2%를 기록했다.

반면, 조국 엄호에 나선 민주당은 38.1%의 지지도를 기록해 전주 대비 1.4%p 하락했다. 보수야당의 지지도가 일제히 상승한데 비해 범진보 정당으로 분류되는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그동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왔던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실제 9월3주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비율은 35.5%와 38.5%로 전주 대비 각각 2.6%p, 1.9%p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20대 지지율은 40.8%로 0.2%p 상승했지만 30대는 44.5%로 9.9%p 하락했다.


한국당의 릴레이 삭발 보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 안보실 2차장 불화설, 고용지표 발표 등 잇단 악재가 터진 탓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0.9%p 내린 5.3%,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1.6%, 우리공화당은 0.2%p 오른 1.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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