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뉴욕 간 文대통령… ‘북미대화 촉진·한미동맹 강화’ 집중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03:56

수정 2019.09.23 03:56

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 방미
트럼프와 9번째 정상회담 예정
비핵화 협상 동력 극대화 총력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 뉴욕을 3박5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낮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귀빈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 뉴욕을 3박5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낮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귀빈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뉴욕(미국)=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 안착해 3박5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방문기간 중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거듭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회담 내용 등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방미기간 동안 다시 돌기 시작한 '북·미 대화 수레바퀴'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 수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북·미 정상의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대화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비핵화 협상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차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4주 만에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북한의 관심사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경제재제 완화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또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의견차와 관련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다시 확인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임박한 내년도 방위비분담금 문제 등도 회담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덴마크, 호주, 폴란드와의 양자 회담도 갖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위한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나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하지만 성사 여부가 주목됐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한·미·일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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