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한국·미국 도움으로 가나 전염병 대응력 강력해졌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8:54 수정 : 2019.09.22 18:54

가나 보건부 차관 겸 국회의원
알렉산더 코두오 콤 아반
북부지역 감염병치료센터 설립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추진중
"방역 인력 양성에도 도움 절실"

"한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도움으로 아프리카 전염병 확산의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나의 전염병 예방체계가 고도화된다면 이는 가나는 물론 아프리카, 한국, 전 세계가 윈윈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알렉산더 코두오 콤 아반 가나 보건부 차관 겸 국회의원(사진)은 22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전염병 예방과 국경검역시스템이 가장 잘 가동되는 가나에 대한 한국과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나가 아프리카 전염병 대응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아반 차관은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 지역을 강타한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당시 가나는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였는데 국경검역시스템을 가동하고 공항과 국경에 인력을 배치, 감염자의 유입을 막고 의심 환자에게 약을 주는 등의 대응이 주효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가나는 이처럼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신속한 전염병 대응을 보여줬고, 당시 에볼라 창궐이 극심해 공항 사용을 못했던 인접국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를 지원하기 위해 수도인 아크라에 지원 물류기지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함께 가나의 전염병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코이카(KOICA)가,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나는 한국의 자금지원으로 가나 북부에 감염병치료센터를 설립, 전염병 대응 거점을 확보했다.

아반 차관은 "가나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검역·실험실 시스템, 방역 인력훈련, 긴급상황 대응이라는 4대 과제를 부여받았고 한국·미국과 함께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방역 인력 양성에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가나가 상대적으로 타 아프리카국가들에 비해 전염병 대응이 잘 되는 나라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반 차관은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국의 지원으로 건립한 북부감염병치료센터 주변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아반 차관은 "전염병 예방과 퇴치를 위해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해나가길 바란다"면서 "한 국가에서 발생한 질병은 전 세계에 질병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전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선진국들의 지원으로 가나는 전염병 예방에 힘을 쓸 것이고, 이는 가나뿐만 아니라 한국을 돕는 길이 될 것"이라면서 "요즈음은 한 지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퍼져가는 경향이 있는데 국제 공조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이 가나의 전염병 정책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한국이 지원을 하는 만큼 가나도 전염병과 관련한 경험을 공유해 상호간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반 차관은 올해 45세로 보건부 차관인 동시에 가나 고모아웨스트 지구의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모교인 국립 가나대에서 로스쿨 교수로 활동한 뒤 정치에 입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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