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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더 내려가나 ‘최저가 경쟁’.. 롯데, 이번엔 8만원대 캐시미어니트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8:39

수정 2019.09.22 18:39

총 25만장 니트 상품 10종 선봬
사전 물량 확보로 가격 낮춰
9900원 매그넘 사이즈 와인
연말까지 7900원으로 할인 판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전 지점에서 200억원 규모 '캐시미어 위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전 지점에서 200억원 규모 '캐시미어 위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이 최저가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저렴한 소비재를 판매하는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명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롯데백화점까지 파격적인 가격 할인행사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 악화와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 유통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최저가격 등으로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 니트를 10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겨울철 고급 의류 소재인 캐시미어를 100% 사용한 니트를 10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이는 '롯데 캐시미어 위크'를 진행한다. 총 25만장, 200억원 물량의 캐시미어 니트 상품 10종(여성 5종, 남성 4종, 머플러 1종)을 선보인다.

캐시미어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에서 자라는 산양이 털갈이를 할 때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어 윤리 이슈에서 자유롭고 친환경적인 소재로도 인정 받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처음 오픈한 롯데백화점 니트 전문 PB(자체 브랜드) '유닛'의 겨울철 캐시미어 상품 매출 비중은 2016년 유닛 전체 매출의 21% 수준에서 2017년 43%, 2018년 약 60% 까지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다른 브랜드에서 일반적으로 10만원에서 30만원 대에 판매되는 캐시미어 100% 소재의 여성용 니트를 8만 8000원에, 남성용 니트를 9만 8000원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대규모로 준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최저가 와인경쟁에 돌입했다. 이마트가 지난달 4900원짜리 와인을 선보이며 와인 최저가 경쟁에 불을 지핀 가운데 롯데마트도 와인 전쟁에 가세한 것.

롯데마트는 지난 2012년 3월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매그넘(1.5ℓ) 사이즈 PET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1.5ℓ)'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1.5ℓ)'을 기존 판매가격 9900원에서 7900원으로 올 연말까지 판매한다. 일반 와인 용량(750㎖)으로 환산 시 1병 당 3950원꼴이다.


다가오는 연말 파티 시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매그넘 사이즈의 와인에 주목했다. 기존 용량 대비 2배 큰 사이즈와 PET 재질로 일반 와인 대비 패키지 비용 및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한 점, 롯데마트가 10년에 이르는 거래 기간 동안 꾸준히 해당 와이너리의 물량을 늘려나간 점 등의 신뢰 형성도 이번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기존 스테디셀러 와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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