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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뉴욕출발 전 美대사에 "한일관계로 한미관계 영향 안돼"

뉴스1

입력 2019.09.22 18:07

수정 2019.09.22 18:07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9.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9.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성남·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정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면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관계로 인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제17호 태풍 '타파',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일평화시장 화재와 관련해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경기 성남 서울공항 출국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장이 환송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최근 한일관계 상황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해리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또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환송 나온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진영 장관에게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고에 감사하다"라며 "지금도 평화시장 화재로 연기가 가시지 않던데, 작은 점포들이 밀집돼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기 성남 소재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3일 새벽 뉴욕 존 F 케네디국제공항(JFK)에 도착해 24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4일 오전 한미정상회담을 소화하는 한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 시간으로 25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일정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관계 촉진자 역할에 나서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도 한미 방위비분담금 문제 및 앞서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의견 차와 관련,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한반도 평화에 관한 중요성을 설파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 방문에는 양자회담 등이 예정된 국가들과 의원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당 의원들이 특별 수행단으로 동행한다.


한-폴란드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권칠승 의원을 비롯해 한-덴마크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김영호 의원,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이철희 의원, 한-호주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표창원 의원, 한-인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임종성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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